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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한국의 통일연구원이 통일 교육에 사용하는 교재를 전자책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전자책 서비스를 자체 홈페이지에서 26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전자책은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책을 뜻합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전자책은 ‘통일문제 이해’와 ‘북한 이해’ 두 권입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천해성: 통일교육원은 앞으로도 이번에 발간한 기본교재 2종 외에도 ‘주제가 있는 통일강좌’ 등 통일 교육 자료에 대한 전자책 개발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날 서비스가 시작된 전자책 두 권은 지난 7월1일 발간된 종이책을 매체 특성에 맞게 편집한 것입니다. 따라서 컴퓨터나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 책을 읽을 때 서체의 종류나 크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전자책 서비스가 “언제, 어디서나 통일교육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남한 내 젊은이들의 통일과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통일교육원의 전자책 서비스는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작년에 비해 증가한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9월19일 발표한 2011년 통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53.7%로, 지난해에 비해 5.4퍼센트 포인트 감소했고, ‘통일에 관심이 없다’는 의견은 8.2%로, 지난해에 비해 1.3퍼센트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또한 “연령별로 40대는 통일 및 북한에 가장 호의적인 반면, 20대는 부정적 인식이 뚜렷”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을 ‘적대 대상’으로 보는 응답자가 20대에서 26%로 가장 많았고, 40대에서는 11.3%로 가장 적었습니다. 통일에 무관심한 응답자도 20대가 10.8%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5.7%로 가장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