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U대회 북한 참가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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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구촌 대학생들의 체육축제인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선수단의 출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어제(18일) 북한의 참가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5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한반도 남쪽 광주에서 열립니다. 대회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흥행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도 북한의 참가가 절실하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선수 등록 마감일은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불참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개막일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윤장현 광주시장은 18일 오전 “북한 선수들의 참가를 간절히 바란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 시장은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올 경우 중앙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모든 편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150만 광주 시민들도 따뜻한 동포애로 환영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 선수단이 참여할 것에 대비해 선수촌을 배정했고 응원단의 숙소도 지역 대학 기숙사 등에 마련한 상태입니다.

일부에선 남한에서 퍼지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로 인해 북한이 참가 결정을 못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지금 한국의 메르스 때문에 중국과 홍콩도 참가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참가 명단을 제출하기가 좀 어려울 겁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월 체조와 탁구, 여자축구 등 8개 종목에 1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10년간 개최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매번 참가하면서 평균 45명 정도의 선수단을 파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