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의 스포츠 특별보좌관실은 지난해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 증진에 기여했다고 자평하면서 내년 한국이 개최하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의 ‘스포츠를 통한 개발과 평화 사무국’(UN Sport for Development and Peace)은 지난주 공개한 2013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7월 웰프리드 렘케 특별대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 증진에 기여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렘케 특사가 지난해 7월 6일부터 9일까지 북한에서 고위 당국자들과 여성과 장애인 체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북한 참가 문제를 협의하는 등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렘케 특사는 북한에서 이종무 체육상과 장웅 국가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과 북한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국제지원을 논의했다고 당시 에두아르두 델부이 유엔 부대변인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한 바 있습니다.
에두아르두 델부이 유엔 부대변인: 렘케 특사는 북한 당국의 요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체육상 등 고위당국자와 만난 뒤 북한의 체육 시설을 돌아봤습니다.
유엔 스포츠 특별보좌관실의 연례보고서는 램케 특사의 방북 성과로 지난해 8월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 ‘제7회 청소년 지도자 연수’에 북한 청소년 4명이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2015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하도록 남북의 대화를 중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그동안 스포츠를 통해 대화를 촉진하고 평화를 증진할 것을 남북한에 촉구해 왔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개발과 평화 사무국은 유엔의 스포츠정책을 수행하는 특별기구로, 세계발전과 평화를 촉진하기 위해 분쟁지역과 개발도상국 등에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