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성공회, 통일기원 합동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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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지역 4개 한인성공회 교회가 모여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합동예배를 갖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는 12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워싱턴지역 4개 한인성공회 교회가 남북통일기원 연합예배를 갖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연합예배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 등장에 맞춰 통일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하자는 의미로 마련됐습니다.

행사를 준비중인 성프란시스 한인성공회의 최영권 주임신부는 남북통일문제에는 너와 내가 따로일 수 없다며 이번 행사에 동포사회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최영권 신부: 남북통일라고 하는 것은 항상 우리 한국사람이라면 또 해외에 사는 동포들이라면 우리가 다 가슴 깊이 염원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우리 교회들이 교회 문을 열고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의 관심을 함께 이끌어 나가고 동참하는 의미에서 이런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교회는 성요한 한인성공회를 비롯해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와 성공회 성십자가교회, 그리고 성프란시스 한인성공회 등 네 곳입니다.

워싱턴지역에서 성공회가 한데 모여 처음으로 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독교식 예배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판소리와 가곡, 그리고 창작시 발표회도 함께 열려 지역 한인동포들을 위한 한마당 잔치가 될 전망입니다.

최영권 신부: 저희가 지역사회를 찾아가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남북통일 연합예배이기 때문에 기독교인들만 오는 자리가 아니라, 한인이라면 또는 통일을 기원하는 사람이라면 다 모여서 통일을 기원하는 자리입니다. 맨 마지막 순서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면서 예배를 마치게 됩니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동안 성공회 교회 네 곳의 주임신부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과 된장국을 맛보며 한국전쟁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최영권 신부: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이, 그 어려울 때에 주먹밥을 먹으면서 생계를 유지하면서 연명을 해왔는데, 미국에 사는 2세,3세들에게 전수를 하자는 것이요. 그것을 먹으면서 밥을 먹자는 게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 추억을 같이 먹자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을 가슴에 새기자는 것입니다.

행사 주최측은 앞으로도 북한인권과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행사를 계속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알벗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