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사업 예산 2/3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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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올 들어 5월까지 확보한 대북지원 예산이 필요한 액수의 약 38%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이 이번 주 공개한 ‘북한 지원 보고서’를 보면, 북한에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인 유엔 기구들이 필요로 하는 예산은 약 2억 달러지만, 지난 5월 1일까지 확보한 자금은 약 7천500만 달러에 머물렀습니다.

북한에서 지원 활동을 하는 유엔의 구호 기구는 식량 구호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해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그리고 유엔 인구기금(UNFPA) 등 5개입니다.

유엔이 올해 진행 중인 북한 지원 사업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필요한 기구는 세계식량계획으로 전체 예산 약 2억 달러 중 70%에 이르는 약 1억 3천600만 달러입니다.

약 2천4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한 유엔아동기금과 약 2천2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한 세계보건기구가 두 번째와 세 번째 많은 예산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북한을 돕겠다는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해서 일부 유엔 기구들의 자금은 올해 중반께 모두 소진될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필요한 예산의 약 43%를 확보한 세계식량계획과 약 32%를 확보한 유엔인구기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구호기구의 예산 확보는 30%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 유엔아동기금 등은 20% 후반대의 예산 확보에 그쳤습니다.

한편, 유엔은 지난해 연간 대북 지원예산 2억 1천900만 달러 중 37%를 모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