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과 관련하여 한국 정부는 성명을 내고 지지를 보냈습니다.
한편, 서해에서 북한 미사일 잔해물을 수색하던 한국군은 닷새째인 17일 오후 5시를 기해 수색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의장 성명이 채택되자 한국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우선 17일 오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명시한 점에 대해 절대적인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
“정부는 이번 안보리 의장성명이 기존 결의에 따른 제재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이 어떠한 추가도발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추가 발사나 또는 핵실험이 있을 경우 안보리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명시한 것을 평가합니다.”
한국 정부는 또한 북한이 국제사회가 엄중하고 단합된 입장을 천명한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를 전면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서해에서 북한 미사일 잔해물을 수색하던 한국군은 닷새째인 17일 오후 5시를 기해 수색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잔해물 수색을 계속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잔해물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국방부는 잔해물 수색작업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예상 낙하지점을 식별하기 매우 어렵고 잔해물이 빠른 조류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 그리고 탐색과 인양과정에서 발생하는 해군 전력의 막대한 손실 등을 들었습니다.
국방부는 인양작전을 중단하는 대신 예상되는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군사도발 등에 대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군은 잔해물 낙하 예상 지역에 천안함 침몰사건 때처럼 쌍끌이 어선을 투입해 바닥을 샅샅이 훑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시간과 비용 문제를 들어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바다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물을 찾는 작업은 사막 한가운데서 바늘 찾기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폭파 당시 국방부는 미사일 잔해물이 평택에서 군산에 걸친 앞바다에 있다고만 발표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워낙 넓은 해역이어서 당장 발견하기가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만약에 물속에 들어 있으면 건지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잔해물 수색작업에는 함정과 항공기 등 최신예 장비가 투입됐습니다. 잔해물을 찾을 경우 북한의 로켓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방부는 추락 직후부터 수색작업을 벌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