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안보리 재진출 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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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을 15년 만에 다시 노리고 있습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는 뉴욕 현지 시간으로 오는 18일에 열립니다.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4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에게 할당된 자리 중에서 1개의 공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경쟁 상대는 캄보디아와 부탄입니다. 한국은 이미 전체 회원국의 3분의 2인 129표를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선에 필요한 지지표는 얻어둔 상태라는 뜻입니다.

한국이 이번에 비상임이사국이 되면 15년만에 다시 유엔 안보리에 진출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습니다.

조태영 대변인: 지금 이 순간에도 한 국가라도 더 우리가 지지를 받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고,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을 마지막까지 기울일 계획입니다. 한국의 선출 전망에 대해서는 선거인만큼 예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조태영 대변인은 한국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보유한 중견 국가”로서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면 “국제 평화와 안보의 증진, 그리고 국제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응분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됩니다.

비상임이사국이 되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 사건의 해결 과정에 참여할 권한을 갖게 되며, 특히 한국으로서는 북한 문제에 대해 좀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비상임이사국 의석은 각 지역별로 할당돼 있고 임기는 2년입니다. 연임은 불가능합니다.

안보리의 주요 결정은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9개 이사국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지며, 상임이사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