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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의 방북을 비롯해 미국의 대북 지원도 변함없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식량과 의료, 식수 개선 등 지원 계획과 범위도 다양합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내 민간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의 벗들’은 이달 말(10월) 다시 북한을 방문해 개성과 사리원 등에 있는 병원의 수술실을 개조하고 의료장비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의 결핵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이 단체는 특히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국립결핵표준연구소’에 관한 증축 사업에 나서며 이미 미국 정부로부터 증축에 필요한 물품에 대해 수출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지난 13일 북한을 방문한 미국 내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의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 목사도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평양에 새롭게 건설하는 치과 병원(dental center)에 19만 달러 상당의 의료장비와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또 사마리탄스 퍼즈가 지원하는 북한의 병원과 치과 시설 등을 둘러보고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와 함께 진행 중인 북한 병원에 대한 전력 지원의 현황도 파악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에 1천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 사마리탄스 퍼즈 측은 그레이엄 목사의 방북 이후 북한의 실정에 따라 계속 북한을 지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월드비전의 빅터 슈 북한 담당국장도 북한과 식량 지원, 식수 개선 등에 관한 2010년도 대북 사업의 합의에 따라 기존의 지원사업을 계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슈 국장은 지난 8월 북한의 조미교류협회 관계자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초청해 내년도 대북 사업을 논의했으며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과 식수 개선 등 대북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대북 사업은 계속 전개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또 다른 구호단체인 머시코(Mercy Corps)의 조이 포텔라 공보국장도 현재 북한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는 유진벨, 머시 코 등 미국 내 4개 민간단체와 함께 10여 곳에 달하는 북한 병원의 전력 시설과 의료장비를 장기적인 목표에 따라 계속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관리로 구성된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하고, 미국의 민간단체 회장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미국의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이에 동참했던 민간단체들은 아직 대북 식량 지원의 재개에 관한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는 16일 남북 간 적십자 실무접촉을 앞둔 한국의 대한적십자사도 북한이 요청하면 병원과 의약품의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며 정부 당국자도 북한이 식량지원을 제의하면 이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