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가 올해 국방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의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는 데 배정한 예산은 모두 1억4천5백만 달러로, 이 중 2천만 달러를 육군성 장관(Secretary of Army)의 재량 아래 기지를 옮기는 데 필요한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건물을 짓는 데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의회가 심의를 끝낸 뒤 부시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지난해 10월14일 법으로 확정, 공표된 올해 미국의 국방 예산법(Duncan Hunter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for Fiscal Year 2009, Public Law 110-417)은 이 밖에 1억2천5백만 달러를 평택 기지(Camp Humphreys) 안에 미군 가족을 위한 주택(family housing)을 신축하는 용도로 따로 배정했습니다.

미국 육군성은 이 예산으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평택 기지에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가족용 주택 216 채를 지을 계획입니다.
올해 미국의 국방 예산법은 이와 함께 한국어를 포함해 아랍어, 일본어, 중국어 등 군 작전에 필요한 주요 외국어(critical foreign language)를 구사할 줄 아는 미군의 수를 늘리기 위해 국방부가 각종 상여금 제도를 도입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어를 포함해, 국방부가 정한 주요 외국어와 문화를 배우는 현역과 예비군 소속 미군 장병은 연간 최고 3천 달러까지 상여금을 받게될 전망입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모두 12건에 이르는 연방 예산안 중 국방, 보훈 그리고 국토안보 분야 예산만 지난 회기때 심의해 통과시킨 상태로 나머지 9개 예산안은 오는 6일 개원하는 제111회 의회에서 심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