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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중국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대화(S&ED)에서 북한의 급변사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의 중국 전문가인 딘 챙(Dean Cheng) 연구원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다음 주 초 열리는 미중 간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한의 천안함 공격 문제 이외에 북한 내 급변사태에 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챙 연구원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중국만 이 문제를 논의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미국은 이번 대화에서 중국 측에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heng: What could occur at the S&ED is raising the idea with the Chinese about the need to have this broad conversation.
이날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챙 연구원은 중국이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어떤 논의도 반대하고 있어 미국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중국 측과 논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미국은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한미중 세 나라의 북한 급변사태 관련 논의가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중국 측에 주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케이토(CATO)연구소의 테드 카펜터(Ted Carpenter) 국방외교담당 부소장도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중 두 나라는 다음 주 전략경제대화에서 비공식적으로 북한의 붕괴를 비롯한 급변사태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문가인 카펜터 부소장은 중국이 올해 초 미국과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과 호주, 뉴질랜드 측에 북한의 급변사태와 관련한 당국 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중국 지도부 사이에서도 북한 정권이 중,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늘고 있는 상황을 말해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Carpenter: That suggests that the Chinese leadership is less and less confident that the current regime in North Korea can survive even over the medium term, much less the long term.
카펜터 부소장은 중국이 올해 들어 이런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에 대해 전보다 더 우려하면서 주변국들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