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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대북 지원 대신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주관으로 23일 열린 미중 관계에 관한 청문회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먼저 한국에 대해 도발을 가한 북한을 비난하는 데 중국이 함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케리 위원장:
중국이 미국을 포함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과 함께 유엔의 대북 제재를 적극 이행하고 한국에 대한 최근의 도발과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는 데 동참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케리 위원장에 이어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딕 루거 의원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계속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루거 의원:
한국의 군함이 침몰해 4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는데도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습니다.
루거 의원은 북한 외에도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버마 군사정부에 경제 제재를 계속 가하려는 데 반해 중국이 오히려 버마와 경제교류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루거 의원은 다만 중국이 북한의 6자회담 참가를 유도해 온 점은 동아시아 안보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