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2차 핵실험 공식 확인

미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15일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공식 확인은 북한이 지난 25일 핵 실험을 한 지 20일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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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15일 북한이 지난달 25일 제2차 핵실험을 실시를 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2차 핵실험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던 미국 정부가 이를 처음으로 공인한 셈입니다.

닉시 박사: 1차 핵실험과 비교해 볼 때, 이번에 파악한 폭발력의 위력은 큽니다. 북한이 분명히 핵 실험을 실시했음을 미국 정부가 사실상 확인한 겁니다. <br/>

국가정보국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2009년 5월25일 풍계리 일대에서 아마도(probably) 지하 핵실험을 했다고 평가한다(assess)"면서 "폭발력은 대략 수 킬로톤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1 킬로톤에도 미치지 못했던 북한의 3년전 1차 핵실험보다 이번 핵 실험이 규모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정보국은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에 대해 "수 킬로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진 않고, "이번 핵실험에 대한 분석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박사는 이번 핵 실험의 규모를 놓고 1킬로톤부터 8킬로톤까지 다양한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지만, 4-5 킬로톤 정도로 보는 다수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닉시 박사는 국가정보국의 공식 확인이 지난 1차 북핵 실험에 비해 2주일이나 늦게 나온 이유는 이번 대기 분석이 그만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닉시 박사: 1차 핵실험과 비교해 볼 때, 이번에 파악한 폭발력의 위력은 큽니다. 북한이 분명히 핵 실험을 실시했음을 미국 정부가 사실상 확인한 겁니다.

미국 사회과학원(SSRC)의 시갈 박사는 이번 2차 핵 실험의 폭발력을 3-4킬로톤으로 분석하면서, 관건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에 성공적으로 핵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갈 박사는 역시 이번 핵 실험이 지난 1차 실험에 비해 기술력에 있어 상당한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위력은 15킬로톤과 21킬로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