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감싸는 중국' 미 의회내 비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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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국 해군의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북한을 비호하는 듯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 미국 의회 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23일 오후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칼라 힐스 전 무역대표부 대표 등 안보와 통상 분야 전문가를 증인으로 불러 중국 관련 청문회을 연다고 21일 발표했습니다.

'일어서는 중국과 공통되는 기반 찾기'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여온 중국의 태도가 비판의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의회 관계자는 21일 이번 청문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지도국으로서 바람직한 중국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상원의 이번 중국 관련 청문회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 미국 의회 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앞서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측 간사인 일레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17일 성명을 내 중국이 한편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북한을 감싸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최근 중국이 반대 의사를 밝힌, 미국과 한국 간 서해 합동 군사훈련에 미국의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만약 중국이 자신의 뒷마당에 미국 항공모함이 나타나길 원치 않는다면 먼저 북한의 고삐부터 좨야 할 것"이라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중 관계 전문가인 미국평화연구소의 존 박 선임연구원은 "천안함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는데도 왜 중국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려 하지 않는지 많은 미국 의회 의원과 보좌관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21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박 선임연구원은 전쟁 행위인 천안함 공격에 대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려는 중국의 태도는 중국이 아직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는 인식이 의회 내에서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상원 외교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태도가 23일 청문회에서 집중 거론될 지 여부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만 답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