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북 지도부 파악위해 대화 재개를"

MC: 미국은 북한에 들어설 새 지도부의 성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미국 의회의 중진의원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 외교위 아시아 태평양 지구환경 소위원회의 에니 팔리오마바에거 위원장(민주, 사모아)은 28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으로 권력 세습을 공식화한데 대해 김정은의 경험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팔리오마바에거 위원장은 이날 의회 의사당에서 한국의 김문수 경기도지사 일행을 면담한 뒤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정은과 달리 김정일은 김일성에게서 오랜 동안 권력세습에 앞서 개인지도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권력세습이 별로 새로울 게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팔리오마바에거 위원장

: 권력 세습은 북한에서 지난 60년 간 계속돼온 유물입니다. 김정일이 아버지인 김일성의 권력을 세습하고 이제는 김정일의 아들인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하는 거죠.

팔리오마바에거 위원장은 그러면서 김정일 이후 김정은이 이끌 새 북한 지도부의 명확한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새 북한 지도부의 성격을 예단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팔리오마바에거 위원장은 결국 앞으로 미북 간 대화에서 북한의 핵문제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팔리오마바에거 위원장

: 북한이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는 듯하지만 과연 진정으로 미북 간 관계가 진전되길 바라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팔리오마바에거 위원장은 따라서 김정은으로 대표되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핵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