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연평도 도발 규탄 결의안 통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미국 의회의 초당적 결의안이 1일 미국 하원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습니다.

미국 하원은 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규탄하고 북한에 추가 도발 행위의 중단과 휴전협정을 포함한 국제 의무를 준수하도록 촉구하는 초당적 결의안(H. Res. 1735)을 찬성 403, 반대 2, 기권 28 표로 채택했습니다.

하워드 버먼(민주, 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29일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또 한국민에 대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 밖에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과 국제사회와 협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1695, 1718, 1874 호에 규정된 대북 제재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에는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일레나 로스-레티넌(공화, 플로리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에니 팔레오마베가(민주, 사모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회 위원장 등 민주 공화 양당 소속 의원 33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습니다.

또 하원에 이어 미국 상원에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강력히 규탄하는 초당적 결의안이 1일 제출됐습니다.

짐 웹(민주, 버지니아) 미국 상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은 북한의 행동이 1953년 체결된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한국민과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결의안은 이어 국제사회, 특히 북한의 우방인 중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고 북한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 1874호에 따라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추가 도발을 중단토록 촉구하라고 요구습니다.

결의안은 특히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한미 안보동맹에 규정된 바대로 한국과 협력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최종 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의회 비준을 요청함으로써 한미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안은 이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한미 동맹 공약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존 카일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와 딕 루거 외교위 공화당 간사, 존 매케인 공화당 군사위 간사 등 20명의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