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전역에서 여기자 석방 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브랜든 크리머(Brendan Creamer) 대표는 두 여기자가 초대소(guest house)의 의료 시설(medical facility)에 머물고 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에 밝혔습니다.
크리머 대표는 미국인 여기자 2명이 건강 악화로 같은 의료 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다만 서로 말을 하거나 만날 수 있도록 허용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크리머 대표는 로라 링 기자의 남편 아이언 클레이튼 씨가 21일 부인의 전화를 받았고, 로라 링 기자가 위궤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유나 리 기자의 남편 마이클 샐데이트 씨도 부인의 전화를 받고, 유나 리 기자의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지만,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는 알 수 없다고 크리머 대표는 말했습니다. 두 여기자가 각 남편에게 전화를 했을 때 목소리가 예전과는 매우 많이 변한 상태였고, 매우 우울하고 겁에 질린 듯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셀데이트 씨는 유나 리 기자와 21일 연결된 전화 통화를 녹음했고 이 녹음된 음성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으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고 크리머 대표는 밝혔습니다. 또 26일은 유나 리 기자의 딸 해나 리의 유치원 졸업식으로 알려져, 아직 엄마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딸때문에 사람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또, 우연히도 26일은 로라 링 기자와 남편 클레이튼 씨의 결혼 5주년 기념일로 알려져, 현재의 안녕(well being)상태도 알 수 없는 가족들에게는 101일로 장기화하고 있는 여기자들의 억류 사실이 너무나 잔인하다고 크리머 대표는 말했습니다.
크리머 대표는 두 여기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7월 초순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여러 도시와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다시 열 예정이며, 앞으로 한국에서도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여기자가 미국의 가족들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온 것은 지난 달 26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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