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 배치 계속"

MC: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선 미사일방어(MD) 체계의 개발과 배치를 계속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존 케리 위원장은 15일 의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간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미사일방어(MD)체계 구축에 아무런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위원장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에 관한 청문회에서 미국이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사일방어체계를 추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케리 위원장:

이번 협정은 미사일방어에 어떤 방식으로든 제약을 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사일방어 체계를 개발하고 배치해왔는데요, 만약 필요하다면 러시아와 다른 나라의 위협에 맞서 미사일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케리 위원장은 미국과 러시아 간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제한을 가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됐지만 미군 고위 당국자들이 한결같이 이를 부인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달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관한 청문회에 출석해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현재 알래스카에 미사일방어와 관련해 14기의 요격 미사일 발사대가 건설 중이라며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올해 미사일방어와 관련해 전년보다 7억 달러가 늘어난 99억 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실전 배치된 전략 핵무기의 수를 현재 2천200 기에서 1천550 기로 감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에 합의한 뒤 각각 의회 비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