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주한미군 철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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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긴 했지만 미국의 국방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선 주한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미국 의회의 여당 중진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니 프랭크 (민주, 매사추세츠) 미국 하원 금융위원장은 7일 케이블 뉴스 채널인 MSNBC에 출연해 “북한보다 더 잘 사는 한국이 자체 지상군을 보유해야 한다”며 주한 미군 철수론을 주장했습니다.

프랭크 의원은, 사회자로 나온 팻 뷰캐넌 전 개혁당 소속 미국 대통령 후보가 “한국 전쟁이 끝난 지 57년이 지났지만 남북한 사이에 이전보다 더 많은 문제가 있는 듯하다”며 “그래도 주한 미군을 철수해야 하나”라고 묻자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뷰캐넌:

Do you think we ought to withdraw the troops from South Korea as well?

프랭크:

Yes. …, South Korea is bigger than North Korea. It is richer than North Korea. It ought to have its own ground troops.

하원 금융위원장으로 의회 안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15선의 프랭크 의원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국방비를 쓰고 있는 미국이 해외 주둔 미군을 철수해 국방비 지출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랭크 의원은 하지만 만약 북한이 호전적으로 나온다면 미국이 공군력과 해군력으로 한국을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역사상 가장 중무장한 미치광이 중 하나와 맞서고 있고 많은 무기를 갖춘 미치광이가 북한을 이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프랭크 의원은 한국 외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속한 유럽 선진국과 일본 등에서도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