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2011년 상반기 사업으로 평양 국립결핵병원 내 수술실을 보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불황으로 연말 모금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단체는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자리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내년 상반기 주요 사업으로 평양 국립결핵연구소의 수술 병동을 보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새로 시작하게 될 수술실 개보수 작업은 약 10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며 가능하면 1월 중 이 사업에 착수하려고 하지만 미국내 장기 불황으로 기부금 모금이 부진한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
경제난이 자금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연말에 주로 모금활동이 활발한데, 그 때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의 관계자는 50만 달러를 들인 국립 결핵 표준 실험실 개보수 사업 직후라, 자금 잉여분이 많지 않고 12월 중순인 현재까지 모금액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체 관계자는 지난 10월 1주일 간 이곳을 방문해 모든 기술적인 점검을 마쳤고, 지원금이 마련되는데로 수술실 개보수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공사는 현지 북한인이 담당하고 이 단체는 기술적 자문이나 건축 자재 등의 구입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2011년 하반기 사업으로 개성 결핵병원, 개성 간염병원, 개성 결핵요양원에 수도 공급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약 7만 5천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단체의 관계자는 지난 10월 방북 중에 황주 결핵 요양원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수로를 개설해 황주와 은파 결핵 요양원에 성공적으로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게 되면서 수도 사업을 확장한다고 말했습니다. 태양열을 이용해 가동하는 물탱크를 설치하거나 샘물을 정수해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게 된 것입니다.
결핵은 북한에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도 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북한에서 결핵 퇴치 사업에 앞장서온 국제구호단체 유진벨의 스티븐 린튼 박사는 과거 13 년간 60번 이상을 북한에 왕래하며 25만 명 가량의 결핵 환자의 치료와 예방에 기여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대한결핵협회 결핵퇴치 운동본부는 결핵으로 인해 겪은 고통과 완치에 성공한 경험을 담은 결핵 수기를 12월 13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공모합니다. 일반인에게는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공모 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