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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국의 대북 교역은 미국이 교역하는 전 세계 230여 개국 최하위권이었습니다. 계속되는 대북제재로 미국과 북한의 교역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상반기 동안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은 30만 달러로 미국과 교역하는 전 세계 229개국 중 세 번째로 작은 규모입니다.
2010년 1월부터 6월까지 대북 수입은 전혀 없었고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내진 미국의 대북 수출은 30만 달러에 해당하는 구호물품이 전부라고 통계국 관계자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국제교역부서 케빈 로스 담당관은 지난 3월 두 가지 물품이 북한으로 선적됐다면서 미화 27만 4천 달러에 해당하는 과실나무 7만 9천200 그루와 6천400달러 상당의 옥수수 종자 6천400킬로그램이 올 상반기 동안 미국과 북한 사이의 유일한 교역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비롯해 대량살상무기확산, 인권과 종교 탄압 등을 이유로 인도주의적 구호물품을 제외한 대북 거래를 통제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북한으로 선적된 나무와 옥수수 종자도 인도주의 구호품이었다고 로스 담당관은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머시코는 서부 오리건 주의 농장에서 북한으로 보낸 사과나무 대목, 즉 뿌리줄기 10만 여개를 차질없이 옮겨 심었다고 지난 4월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한 바 있습니다.
통계국 국제교역부서의 올해 상반기 무역보고서를 보면, 미국과 북한의 30만 달러 교역액은 미국이 거래하는 229개국 중 227번째로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와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투발루에 이어 세 번째로 적습니다.
캐나다가 올해 상반기 미국과 가장 거래가 많았고 중국, 멕시코, 일본, 독일, 영국에 이어 한국은 7번째로 미국과 거래가 많은 나라로 기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