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핵폐기 의지 보여야 양자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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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은 6일 미국은 북한과 양자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이는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와 비핵화 합의를 지키겠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미국이 북한과 양자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이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만 가능하고 북한의 진정한 핵폐기 의지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Bader: We are ready to talk to North Korea in the context of 6-party talks with the explicit goal of denuclearization.

베이더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자신의 핵 폐기를 약속한 6자회담에 돌아와 그 합의를 지키겠다는 진정한 신호(sign)를 보내길 원한다면서, 그런 모습을 본다면 평양에서든 다른 곳에서든 미북 양자대화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Bader: If we see that, then there is no problem with bilateral contacts either in Pyongyang or elsewhere.

베이더 보좌관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시기와 방법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여전히 동맹국들과 협의 중이라면서 미국은 ‘협상을 위한 협상’에는 관심이 없으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가 취임 초기 간접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전해 듣기보다는 직접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미북 대화를 추구했지만, 이에 북한 측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응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의 협력 관계에 전반적으로 크게 만족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핵을 보유한 북한을 원치 않는다는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은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한미정책연구소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오바마 행정부가 현재 보즈워스 대표의 북한 방문보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보즈워스 대표의 구체적인 향후 행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끝난 후에나 그 윤곽이 드러날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