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양국이 오늘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한 제4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의 주요 의제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강력한 방위공약 재확인이었습니다.
게이츠 국방
: 오늘 저희 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하여 동맹으로서의 약속을 재확인하였으며--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이상희 한국 국방장관은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유사시 미국이 미군 증원전력을 한반도에 신속히 파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군이 자주적 방위역량을 갖출 때까지 미국이 보완전력을 한국에 계속 제공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상희 국방
: 특히 전시작전권은 전환 전 중 후 변함없는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고--
양국은 또 한반도에서 유사시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한다고 거듭 약속하는 등 한국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방위 공약과 지원을 보장하는 17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 북한의 급변 사태와 같은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 한미 양군은 북한의 사태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어떠한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상희 한국 국방장관은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한반도 안보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상희
: 김정일의 건강에 관하여 과도한 관심을 갖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김정일이 그것을 즐기고 있을 지도 모르고 또 지나친 관심은 버릇을 나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한국 양국이 매년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을 통해서 미군 증원전력을 한반도에 배치하겠다고 보장한 것은 1968년 첫번째 회의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대한미국의 방위공약을 확고히 한 데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