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미군의 유해가 6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의 전쟁포로와 실종자 담당국은 29일 한국전쟁 당시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정에 승선했다 전사한 미군 수병 엔자인 로버트 랭웰 씨의 유해를 확인해 가족에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랭웰 수병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첫 해인 1950년 10월 1일 기뢰 제거를 위한 미 해군 소해함인 맥파이 호에서 작전 도중 한국의 척산리 인근 앞바다에서 기뢰 폭발로 배가 가라 앉으면서 배에 타고 있던 다른 19명의 미군과 함께 실종처리됐습니다.
랭웰 수병의 시신은 당시 척산리 어부들의 어망에 인양된 뒤 인근 야산에 매장됐다 지난해 4월 한국군 유해 발군단에 의해 59년 만에 발굴돼 주한 미군에 인도됐습니다.
60년 만에 인디애나 주의 콜런버스에 살고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랭웰 수병의 유해는 내달 12일 미국 워싱턴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한편 전쟁포로와 실종자 담당국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뒤 실종 처리됐다 신원이 확인돼 유해가 고향의 가족 품에 안긴 미군의 수는 올 6월 현재 133구에 달한다고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