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한국에 미 항모 보내야”

미국은 지난 1996년 중국이 대만 인접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항공모함을 파견했던 것처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에 미국 항공모함을 보내야 한다고 미국 의회의 중진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일레나 로스-레티넌(공화, 플로리다) 하원의원은 16일 한국 해군 함정에 대한 북한의 어뢰 공격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위험을 재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 하원의 공화당 간사인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날 대만에서 발행된 타이페이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에서 10여년 전 미국이 항공모함을 포함한 전투 전단을 대만 해역에 파견해 지역 안정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의 이같은 미국 항공모함 전투 전단의 한국 근해 파견 주장은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가 참가할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천안함이 침몰한 서해가 아니라 동해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는 한미 양국의 발표 뒤 나왔습니다.

한편 로스-레티넌 의원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은 물론 대만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1996년 중국이 타이완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타이완 인근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은 곧바로 2대의 항공모함과 14척의 군함을 타이완 인근 해역에 파견한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