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9월초 서해 대잠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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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두 나라 군 당국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한 군사 조치의 일환으로 9월초 서해상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18일 한미 양국군이 9월초 서해상에서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의 브라이언 위트만(Bryan Whitman)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훈련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이 확고하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북한 측에 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Whitman:

This exercise certainly sends a clear message to North Korea that the US is committed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위트만 대변인은 중국이 이 훈련에 반발할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은 한미 양국의 합동군사훈련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여길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훈련은 천안함 공격 같은 지역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hitman:

These exercises are intended to deter North Korea from future destabilizing attacks such as that which occurred with Cheonan.

앞서 지난 7월 한미 양국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한 군사조치의 일환으로 서해상에서 1차 연합훈련을 실시하려 했지만 중국이 동북아 지역에 긴장을 유발한다며 크게 반발하자 훈련 장소를 동해상으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18일 한국 군 당국도 보도 자료를 통해 9월 초 한미 양국은 서해상에서 방어적 성격의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7월말 동해상에서의 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연합훈련이 양국 동맹 간의 대잠수함전에 대한 전술과 작전 능력 향상, 그리고 각종 대응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연합뉴스는 현재 한미 양측이 구체적인 훈련계획을 세우기 위해 실무회의를 진행 중이며 참가 전력이나 훈련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항공모함은 참가하지 않고 이지스 구축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파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번에도 한미 두 나라 군의 서해상 훈련에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16일 발간된 자국의 군사력을 평가하는 미국 국방부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중국의 위협을 과장했다면서 크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국방부 측은 18일 미국의 이번 보고서가 중국과 미국 간 군사교류 증진 등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 보고서에서 한반도 유사시 중국은 군사적 전개나 배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북한 급변사태 발생 시 중국 군대의 북한 내 진주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