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그랜드 바긴(Grand bargain)'에 관한 연설을 한 이후 불거진 미국과 한국 간 사전 조율의 엇박자 기류에 관해 미국과 한국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가 23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긴' 연설이 매우 논란이 된 듯 보이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일부 우려와 달리 미국과 한국은 매우 긴밀히 조율해 왔다며 (The coordination has been very, very close)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의 해결에 있어 미국과 한국 간 입장에 어떤 간격도(daylight)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무부의 커트 캠블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 대통령이 제기한 '그랜드 바긴'을 모른다고 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캠블 차관보의 기자 회견과 이 대통령의 연설 날짜가 같았을 뿐이라며 "모른다"고 한 데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캠블 차관보는 지난 21일 미국과 한국 간 외교장관 회담 이후 한 기자회견에서 '그랜드 바긴'에 관해 "솔직히 모르겠으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그랜드 바긴에 관한 내용이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랜드 바긴'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한다는 것은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관련국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란 목표를 달성할 때 미국과 나머지 6자회담 관련국이 포괄적인 방법으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켈리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