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다자회담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현재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관리들과 만나 나눈 논의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이 모두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접근에 동의하지만, 다자 협상을 강화한다는 맥락에서 미국이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미국이 6자회담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를 유지하려 계속 노력한다면서, 하지만 이 노력의 결과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결단하는 데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또 북한의 협상 복귀가 북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북한에 6자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이밖에도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한국에 이어 11일 일본을 방문한 후 예정과는 달리 러시아를 찾지 않은 채 12일 미국에 돌아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순방단은 12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14일 귀국한다고 우드 대변인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