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생일 맞춰 미국인 방북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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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여행객에 대한 제한 조치의 해제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 당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미국인의 방북을 허가했습니다.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을 맞은 축제 기간에도 미국인 관광객의 방북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미국인 관광객을 초청했다고 미국 ‘아시아 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가 15일 밝혔습니다.

키츠 대표는 다음 달 16일 김 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열리는 축제기간(Kimjongilia Festival)에 미국인 관광객의 방북을 허가했다면서 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이 기간에 열리는 아이스 스케이팅 대회를 비롯해 각종 행사를 참관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며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키츠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올해 미국인 관광객의 입국 시기와 체류 기간, 입국 경로 등 각종 제한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생일과 함께 오늘 4월의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에도 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인에 대한 제한 조치가 풀리면 미국인 관광객은 일 년 내내 언제든지 북한을 방문할 수 있고 체류기간도 4박 5일에서 최대 10일까지 늘어나며 중국에서 기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키츠 대표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 동포라면 관광을 목적으로 한 방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재차 확인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북한이 더 많은 미국 내 한인 동포들의 방북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여행 제한조치의 해제 이후 대규모가 아닌 개인별 재미한인의 방북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alter Keats: 지난 가을에 두 명의 재미 한인이 미국인 관광단과 함께 북한을 여행했을 때, 북한 측은 더 많은 한인 동포들의 방북을 희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이라면 소규모의 방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재외 한인들로만 구성된 대규모 관광단은 북한 내 특별 기관이 별도로 담당하며 승인 절차도 까다롭다고 키츠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키츠 대표는 북한이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에 따른 축제 기간에 일반 미국인 관광객의 방북을 허용하기는 처음이라며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은 이 기간에 북한을 찾을 미국인이 많은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