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컴퓨터 개발회사에서 인터넷을 사용해도 사용 흔적이 추적되지 않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인 개발자는 탈북자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위매진의 스티브 김 대표는 간단한 USB 컴퓨터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이 특수 USB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컴퓨터에 꼽기만 하면 컴퓨터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했는지 그리고 사용지역이 어디인지 등 어떠한 흔적도 남겨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사용흔적이 남지도 않고, 추적도 불가능하며 컴퓨터에 꼽기만 하면 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대표가 이 제품을 만든 이유는 특이합니다. 바로 탈북자를 만난 후 영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4년 전인 2010년 중국에서 만난 15살의 탈북소녀를 비롯해 탈북자들을 만난 후 탈북자들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누구에게 감시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김 위매진 대표: 중국의 탈북자들을 만나면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취지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탈북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감시나 추적 없이 인터넷을 이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김대표가 만난 15살 탈북소녀는 인신매매로 붙잡혀 중국 남성에게 팔려왔지만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이 후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을 찾기 위해 인터넷 등을 통해 노력을 다했지만 세상의 어떤 것과도 단절돼 있는 북한에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사용해도 추적될 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고 합니다. 북한의 주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면 곧바로 추적당해 체포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어느 곳,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사용한 흔적을 전혀 남지 않게 하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이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만난 위매거진 관계자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 등을 사용할 때 자유롭게 개인을 보호하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소개했습니다.
몰리 레이놀즈 위매거진 부사장: 이 기술은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사용 흔적은 물론 사용자의 주소 추적도 불가능합니다.
컴퓨터 업체들은 당국으로부터 강제 압수 수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매진 USB를 사용하면 어떠한 정보도 남지 않고, 업체 조차 모르기 때문에 개인 보호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몰리 부사장: 정부랑 협조해야 하는 게 법이기 때문에 정부가 요구하면 인터넷 사용자의 정보를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아무것도 저장되지 않고, 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제품은 다른 업체들의 인터넷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전문가 구성도 마친 상태입니다.
내년부터 시판될 위매진의 USB 컴퓨터 장치가 탈북자들뿐 아니라 북한사회에도 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