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민간단체가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은 북한의 함경남북도 지역에 지원한 물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19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 대한 지원활동을 하는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과 ‘머시 코어’, ‘사마리탄스 퍼스’ 등 미국의 5개 민간단체는 미국 국무부의 대북 수해 지원금 90만 달러에 자체적으로 모은 기금을 추가해 지난해 여름부터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의 강원도와 황해남북도 지역에 대한 수해 복구 사업을 해 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의 그리스리스도인 벗들’ 관계자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 단체는 지난해 여름부터 총 70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을 수해 지역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
관계자
: 미국의 민간구호단체 4곳과 저희 단체가 황해도와 강원도의 수해 지역에 대한 지원 사업을 해 왔는데요. 저희 단체가 지금까지 보낸 물품의 가치는 700만 달러에 상당합니다. 19일부터 24일까지 수해 지원 물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 단체의 직원 두 명과 다른 미국의 민간단체 관계자를 포함해 7명 정도가 황해도 지역의 고아원, 요양원, 소아병동 등을 돌아보고 수해 복구 상황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수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지원금 90만 달러를 책정한 후,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을 포함한 5개 민간단체는 지원물품을 구입해 전달했습니다.
미국의 5개 민간단체는 지난 여름 북한의 수해 복구를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 결정이 나자 담요, 위생용품, 임시 대피처용 자재 등을 항공편으로 긴급히 운송하고 이어 선박을 이용해 추가로 필요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이들 민간 단체는 미국 정부의 지원금에 각 단체가 자체적으로 모금한 액수를 추가해 수해 복구를 위한 물품을 지원한 것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의약품 이외에 수해 지역 주민들이 야채를 가꾸어 균형 있는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온실을 만드는 데 필요한 5만 달러 어치의 비닐막도 중국으로부터 구입해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는 지원 물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했는데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평양의 국립결핵의료원을 포함한 평양과 황해남북도의 결핵 병원과 간염병원 그리고 요양원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