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도 90만 달러 대북 수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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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제 구호 단체인 사마리탄스 퍼스는 20일 북한에 대한 수해 지원금 90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최소 180만 달러의 대북 수해 지원 물품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에 자리잡은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는 20일 미국 국무부의 대북 수해 지원금 90만 달러에 자체적으로 90만 달러를 추가해 적어도 180만 달러의 대북 수해 지원이 가능해 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멜리사 스트릭랜드(Melissa Strickland) 공보 담당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현재 대북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의 5개 민간 단체가 현지에서 이와 같은 지원물품의 분배감시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를 포함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머시 코어, 월드 비전,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5개 민간단체는 담요, 위생용품, 임시 대피처용 자재 등 필요한 물품 목록과 전달 날짜, 운송 수단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입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최근 강원도와 황해남북도에서 이미 수해로 농토와 사회간접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데다 앞으로 수주간에 걸쳐 집중호우가 예상돼 이와 같은 긴급 수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의 프랭클린 그래엄(Franklin Graham) 회장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수해 지원을 결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이미 주민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최근 수해로 상태가 한층 더 악화됐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8월에도 이 단체는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을 위해 의약품과 정수기, 담요 등 90t가량의 구호물품을 747 전세기에 실어 전달한 바 있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십 여년 간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해 왔습니다. 특히 이 단체는 2008년 미국 정부가 북한의 서북부 지역 주민 90만 명에게 분배할 7만 1천 톤의 식량을 전달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미국 국무부는 이번 지원에 식량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