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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 해 동안 미국과 북한 사이에 총 17만 여 건의 전화통화가 있었던 것으로 미국 정부의 최신 자료에서 밝혀졌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08년에 비해 절반 가량 늘었으며, 통화시간은 무려 7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2009년 한 해 동안 미국과 북한 사이에 오고 간 전화통화가 총 17만 2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최신 자료 ‘2009년 국제통신자료(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Data)’에 따르면 양국 간 오고 간 전화통화 17만 건에 대한 통화시간은 약 82만 분(823,755 분)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에서 북한으로 걸린 전화가 약 78만 분, 북한에서 미국으로 걸려 온 전화가 약 4만 분입니다.
2009년 미-북 간 통화시간은 2008년(105,785 분)과 비교할 때 7배 이상 늘었습니다. 2008년에도 대부분의 통화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통신위원회 국제부의 한 대변인은 “이번 자료에 반영된 양국 간 통화 건수와 시간에 대한 자료는 지상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일반전화와 휴대전화를 통한 사용 내역이 모두 포함됐고, 미국 뿐 아니라 해외 전화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 수신자부담전화(collect calls)나 자국직통전화(country direct calls) 등 모든 통화 내역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03년부터의 국제통신자료를 검토한 결과 2004년 양국 간 전화통화에 있어 대부분의 발신지가 북한인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통은 미국에서 북한으로 거는 전화가 월등히 많은 데에 반해 2004년의 경우 북한에서 미국으로 걸린 전화가 2배 이상이나 많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연방통신위원회는 수신자와 발신자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미국과 북한 간 전화통화는 주로 북한 문제를 다루는 미국의 정치인이나 뉴욕에 있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직원, 미국에 기반을 두고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하는 일부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북한내 관계자와 통화할 때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