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식량지원∙핵문제 협의 지속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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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중단된 북한 측과의 식량지원, 그리고 핵 관련 협의를 계속 이어가길 원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2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인 지난 19일 미국 국무부 관리가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 관리와 전화로 접촉한 사실을 거듭 밝혔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렇게 미북 간 접촉이 신속히 이뤄진 것을 향후 미북 간 지속적인 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계속해서 대북 식량지원과 후속 미북대화 문제를 북한 측과 협의하길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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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and)

Obviously, we want to continue working on these issues.

눌런드 대변인은 지난 19일 접촉에서 미국은 북한 측에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밝혔고 또 제3차 미북 고위급 회담의 일정을 잡기 전에 미국이 북한에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전화접촉에서 북한 관리가 본국으로부터 새롭게 지침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현재 북한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북한이 현재 애도기간임을 존중한다면서도 대북 식량지원과 미북 대화 재개와 관련해 “공은 여전히 북한 쪽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19일 접촉 당시 북한 측 반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며 이번 접촉을 미국과 북한 어느 쪽이 먼저 요청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북 간 뉴욕채널이란 미국 뉴욕 유엔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대표부를 통한 미북 간 접촉 통로를 일컫는 말로 통상 전화로 미국 국무부의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주유엔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가 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