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미국의 대북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간 미국과 북한 간 무역 규모는 총 180만 달러($1,777,926). 미국에서 북한으로의 수출이 전액을 차지할 뿐, 북한에서 미국으로의 수입은 없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9일 발표한 국제 무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넉 달 간 미국의 대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만 달러에 비해 무려 6배나 증가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상무부의 자료분석부서를 통해 추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물품은 3월에 식료품이 아닌 구호물자가 74만 달러 어치, 4월에 의약품 중심의 구호물자가 104만 달러 상당이었습니다.
지난 넉 달 간 미북 간 총 수출액 180만 달러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수출액 190만 달러에 비해 불과 10만 달러밖에 차이나지 않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은 8개월 동안 대북지원 물자가 추가로 북한에 수출될 경우 올해 미국의 대북 수출액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무부 자료분석부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물자가 총 5개 품목으로, 묘목과 과수, 씨앗과 옥수수, 소맥과 호밀을 섞은 메슬린과 밀, 구호식품, 의약품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밀과 메슬린이 148만 달러 어치 북한으로 보내져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미국의 대북 수출이 발생한 것은 주로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에 의한 것으로, '머시코', '사마리탄스 퍼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등의 단체들이 북한으로 보낸 의약품과 영양쌀, 위생용품, 이불 등이 수출품목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한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992년 이래로 미국의 대북 수출이 가장 많은 해는 2008년으로 총 5천200만 달러 상당의 미국산 물품이 북한에 수출됐습니다. 이 기간 주로 수출된 품목은 옥수수와 밀, 콩, 식물성기름 등 식료품이었습니다.
상무부의 국제 무역보고서에 반영된 대북 수출액은 미국 정부의 대북 지원비(US Aid)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