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측과 미군유해 발굴 협상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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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사업을 재개와 관련해 북한 측과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현재 회담 개최를 위해 양국 실무 관리들이 접촉 중이라고 23일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 담당국의 캐리 파커(Carie Parker) 공보관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국방부가 지난 8월 첫째 주 북한 당국에 서한을 보내 미군 유해 발굴사업 재개를 제안한 데 대해 북한 측이 최근 답을 해왔다면서 북한 측과 관련 회담을 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Parker

) The North Korean government has now responded to the DoD letter, and we are making arrangements for discussions with the North Korean government to address the many issues associated with how and when to resume remains recovery operations.

파커 공보관은 현재 미국 국방부 관리가 북한 측 관리와 연락(communication)을 취하고 있다면서 아직 회담 장소와 개최 날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으며 회담이 열리면 유해발굴 사업 재개의 방법과 시기 등 많은 관련 사안들을 북한 측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 측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미국이 제기한 미군 유해발굴 회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고 북한 관영 언론은 “현재 미북(조미) 쌍방 군부들 사이에 회담과 관련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파커 공보관은 8월 첫째 주 미국 국방부가 북한 측에 올 가을 경 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며 북한 측이 답신을 보내오면 회담 장소와 일자를 정해 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파커 공보관은 또 북한 측과의 회담이 성사되면 유해 발굴재개 일정을 포함해 북한에 머무는 미군 측 인력의 안전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1996년부터 10년 간 북한에서 33차례의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22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는데 2005년 미국 측은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인력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이유로 발굴 작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23일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 병사는 정확히 7,988명으로 그 중 약 5천500명의 유해가 북한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