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학자들, 내달 평양서 통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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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저명한 통계학자들이 내달 북한에서 경제개발계획 수립에 필수인 각종 통계 자료의 확보와 분석 기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통계분야 특별 과정을 개설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와 북한이 앞으로 3년간 지속할 이번 통계 분야 협력은 특히 미국 정부의 사전 양해 아래 추진중이어서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통계학회는 내달 북한의 평양과기대에서 통계 분야 집중 심화 과정인 ‘평양하계대학(Pyongyang Summer Institute)’을 개설한다고 13일 밝혔습니다. 4주 과정의 ‘평양하계대학’에서는 미국과 독일, 호주, 스위스 등 유럽의 학계와 민간 연구소는 물론 정부의 통계 전문가 15명이 직접 강의를 맡을 예정으로 북한은 이미 이들에 대한 비자를 모두 승인했습니다.

이들 통계 전문가는 북한의 각 대학에서 선발된 학부 고학년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표본추출법과 질문지 작성법, 컴퓨터를 통한 정보 수집 방법 등 8개 과목으로 나눠 통계와 관련한 조사 연구 기법과 분석 방식 등에 관해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2014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될 미북 양국 간 첫 통계분야 교류에는 미국 통계학회 산하의 ‘국경없는 통계’와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국제전략화해연구소, 그리고 평양과기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게리 샤피로 ‘국경없는통계’ 회장은 북한이 선진 통계기법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리 샤피로 박사: 이 사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생각을 사실 잘 알진 못합니다. 다만 (북한이 이번 사업을 승인한 건) 통계 분야를 포함한 여러 학문 분야에서 잘 훈련된 학생들을 길러내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샤피로 회장은 특히 미국 정부도 이번 사업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상태에서 비록 민간 분야이긴 하지만 미국 정부의 사전 양해 아래 미북 간 교류협력이 진행중이어서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