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오는 17일 미 국회의사당 앞에선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촉구하기 위한 집회가 열립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 주자중 한사람인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상원의원이 강력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Korean Church Coalition)은 13일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들 가운데 한 명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서한을 통해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에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마바 의원은 이 서한에서 오는 17일 한인교회연합이 개최하는 미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는 참석이 어렵지만,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집회의 목적은 십분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또한 현재 미국정부는 한반도 내 긴장완화와 안보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진실한 항구적인 평화는 인권의 토대위에서만 가능하다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상원의원은 북한주민들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 그리고 양심을 누릴 수 있어야 하며, 탈북을 했더라도 강제북송돼 박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자들은 국제법에 따라 난민으로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북한 인권문제는 향후 중국을 포함한 지역 회담에서 반드시 거론되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연방 상원의원도 한인교회연합이 중국 내 탈북난민과 관련해 만든 북한인권결의안에 찬동을 표시하면서, 브라운백 의원도 이를 기초로 상원 차원의 결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양대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의원들이 이렇듯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인데 대해 한인교회연합의 샘 김(Sam Kim) 법률고문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결의안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Kim: (Right now it's matter of trying to get the bipartisan support...)
저희의 결의안에 대한 초당파적인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고 민주당과 공화당으로부터 지지를 얻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결의안의 내용은 정당을 떠나 모든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고 반대하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결의안 지지의사를 밝힌 오바마 상원의원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최근 외교전문지인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이 ‘임시방편’이며, 북한 핵문제를 다루기 위한 ‘국제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직접적이며 공세적인 대북 외교활동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