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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올해와 내년을 ‘한국전 참전 용사의 해’로 기리기 위한 초당적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 발의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2년과 2013년을 ‘한국전 참전 용사의 해’로 지정해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미국 하원 결의안(H. RES. 618)이 17일 하원 보훈위원회에 발의됐습니다. 결의안에는 대표 발의자인 찰스 랭글(민주, 뉴욕) 하원의원과 공동 발의자인 존 코니어(민주, 미시건), 샘 존슨(공화, 텍사스), 하워드 코블(공화,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등 현재 미국 의회에서 활동중인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의 의원 4명이 모두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결의안은 미국 국방부가 오는 6월25일부터 1년 동안을 ‘한국전 참전 용사의 해’로 지정키로 한 바, 이를 지지한다며 이 기간 동안 각종 기념식과 행사 등을 통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기리도록 했습니다. 결의안은 많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2차대전 참전 군인들과 달리 제대로 된 환영 행사조차 없이 쓸쓸히 고향으로 돌아왔으며 점차 이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도 잊혀졌다며 이같이 명시했습니다.
결의안은 한국전쟁 당시 총 180만 명의 미군이 참전했으며 이 중 3만6천574명이 죽고 10만3천284명이 다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국전쟁에 관한 역사가 미국 학교의 교육 과정에 포함돼 미래 세대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지난해 국방수권법에 따라 미국 국방부 산하에 설치된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위원회가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전국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전폭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의 상하 양원은 2010년 6월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양국 간 동맹을 더 공고히 할 것을 다짐하는 의회 공동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서명해 법률로 공표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