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잇단 동영상 도발…미 영화선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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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도발적 내용의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연이어 위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요즘 미국 할리우드 오락 영화에서 가장 각광받는 단골 악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한 북한의 선전용 대미, 대남 도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인터넷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지난 21일 올라온 동영상 ‘3일만에 끝날 단기 속결전.’

4분19초 분량의 이 영상은 북한 인민군의 대포와 로켓 등을 이용한 불시 선제 타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사흘만에 북한이 남한을 점령한다는 내용입니다.

동영상 녹취: 서울을 비롯한 남측 도시들에 진입해서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남에 체류하는 미국인 15만 명을 포로로 붙잡을 것이다.

북한은 지난 달에도 미국의 백악관을 원자탄으로 조준하는 영상물을 올리는 등 인터넷 동영상을 이용한 대미, 대남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되고 있습니다.

22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 할리우드 액션 영화, ‘올림퍼스 함락되다’.

영화 효과음

미국 대통령과 국방장관, 그리고 백악관 참모들을 인질로 잡은 북한의 테러범은 핵무기 발사 암호를 요구합니다. 북한의 도발에 미국이 핵공격의 위험에 놓인 겁니다.

앞서 지난 해 11월에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미국 서부에 상륙한다는 내용의 영화 ‘레드 던’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지아이조2’에서도 미군 특수부대가 북한에 침투해 억류된 탈북자를 구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처럼 과거 소련과 동구 공산권, 그리고 중동의 급진주의자들이 나눠 맡던 영화 속 악역을 최근에는 아예 북한이 휩쓸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현실세계에서 핵과 미사일로 끊임없이 전세계를 향해 도발과 위협을 일삼고 있는 북한이 영화 속에서 완벽한 악당으로 거듭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영화 속에서 ‘악’인 북한은 항상 ‘선’에 굴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