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방중 북 주민수 6%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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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1/4분기 취업 등을 위해 합법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의 수가 4만3천여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가까이 감소한 겁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해 1월부터 3월까지 합법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의 수는 모두 4만 3천200명이라고 중국 국가여유국이 22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2013년 1/4분기, 4만5천800명)에 비해 6% 가까이 (5.58%) 감소한 수치입니다.

양국관계의 ‘가늠자’라고도 할 수 있는 ‘중국 방문 북한 주민 수’는 2011년 15만2천300명에서 2012년 18만600명으로 20% 급증했습니다.

이어 2013년 20만6천600명으로 14%증가하는 등 이제껏 계속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따라서 올 해 첫 분기에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의 숫자가 이례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건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선 지난 해 말 장성택 처형 뒤 냉랭해진 북중 양국관계를 반영한다는 지적입니다.

여기다 장성택 계열로 알려진 북한 무역회사의 재편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통일연구원 박형중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단기적으로 북중 관계에서 장성택 숙청의 여파가 불가피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박형중 소장: 장성택이 장악하고 있던 이권들을 재소탕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다시한번 안정을 찾으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북중무역 전체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장성택 숙청의 여파가 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이날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2013 1~3월 외국인 입국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 국적의 중국 방문자 중 ‘취업’ 목적이 2만900명(48%)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회의·사업(8천600명, 20%), 여행·관광(400명, 9%) 등의 순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자가 3만4천600명으로 80%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45~64세( 2만1천명)와 25~44세(1만7천600명)가 90%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