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영국 등 서방 화산전문가들이 백두산 화산활동 규명의 열쇠가 될 암석성분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권도현 인턴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백두산 화산연구팀은 북한 국경을 따라 설치된 지진파 관측기지의 자료를 통해 백두산 지표면 내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암석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화산활동과의 연계성 파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국 벌크백런던대학교 제임스 하몬드 지구물리학 교수는 15일 영국 지리학 전문 간행물 ‘지오그래피컬 저널(Geographical Journal)’에 백두산 분화구 표층지역 상당부분이 마그마가 굳어진 상태인 ‘용융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몬드 교수는 암석 성분연구를 통해 2002년에서 2005년 사이 백두산에서 일어난 화산활동들과 가스배출, 지진현상 등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산 지대 아래에 용융상태의 암석이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화산활동 재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그는 현재 연구팀이 백두산 분화구의 지각두께와 성분물질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며 연구 결과물들을 통해 백두산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몬드 교수는 대부분의 백두산 화산구가 중국이 아닌 북한방면에 있는 만큼 화산활동 당시 가스 분출 정도, 폭발 직전 상태 등을 연구하는 과정에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구상 가장 큰 분화구를 가진 화산 중 하나인 백두산은 화산활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었지만 2011년 북한이 마침내 서양 화산전문가들의 협조요청을 수락하면서 처음으로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물을 통해 백두산 화산활동이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