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용직 근로자 하루 수입 1달러

앵커: 일감이 없어 가동을 멈춘 북한의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이 생계를 위해 일당 노동에 뛰어들고 있다는데요, 하루 품팔이로 버는 돈이 약 1달러가량 된다고 합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제강국 건설을 목표로 내건 북한이 벌써부터 연간 계획을 넘쳐 수행한 단위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앞다퉈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 tv 녹취: (남성 목소리)그래서 전력생산 계획을 매번 110%이상씩 넘쳐 수행하고 있습니다. (북한 아나운서)질을 훨씬 개선하면서도 연간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내건 경제강국 건설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런 보도관행과 달리 대부분 공장에서는 일감이 없어 노동자들을 8.3생산(가내부업생산)에 내몰고 있다고 최근 연락이 닿은 평안북도의 한 주민이 자유아시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주민은 "요즘 할 일이 없는 노동자들이 잔디심기와 하수도 파기, 수도관 공사장에서 인력을 팔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은 차라리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장 측에서 돈도 안주면서 자꾸 출근하라고 요구할 수 없어 8.3 과제를 주어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대신 매달 기업소에 돈을 바치라고 요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즘 김정은 체제 들어 곳곳에 놀이장이 건설되고 주민들의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는가는 질문에는 "돈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그런 웃음이 보일지 몰라도 일반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겨울철 월동준비를 위해 구멍탄 찍기를 하는데 그 일도 대체 인력들이 감당하고 있다"면서 "하루에 구멍탄 300장을 찍어주는데 만원, 즉 미화 1달러를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노동자 공식 월급이 3천원이지만, 그 돈 가지고는 쌀 반키로도 구입할 수 없다"면서 "하루 일당 만원이면 강냉이 2kg은 살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최근 평양시 당국이 잔디심기와 물놀이장 주변정리 등 각종 사회 노동에 시민들을 동원시키자, 이 또한 일당 근로자들의 몫으로 되고 있습니다.

평양시의 한 주민은 "남편들은 직장 나가느라 바쁘고 가정부인들은 장사하느라 동원되지 못해 인민반장에게 돈을 주고 빠진다"면서 "그러면 인민반장은 그 돈으로 인력들을 찾아 일을 시키고, 식사 두끼를 제공하거나, 돈 만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침에 장마당에 나가면 일감을 찾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최근 동평양 지역에 건설바람이 불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사회노동도 가증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북한 노동자들의 일당노동 가격도 약간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시의 이 주민은 "과거에는 인력들이 하루 일하면 5천 원가량 주었는데 만원까지 올랐다"면서 "물가가 오르는 것 만큼 일당 임금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