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전쟁분위기를 고취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제는 농촌동원까지도 '전투적'으로 한다는 소식입니다.
주민들은 머지않아 정말 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긴장감에 가슴을 조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5월 9일부터 시작되는 농촌동원을 전쟁훈련과 결합시켜 진행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농촌지원기간에 농장원들은 물론, 농촌지원자들도 군복차림에 위장망까지 착용하도록 지시했다는 것 입니다.
농촌지원을 '전시상황에 맞는 생산훈련'으로 전환한다는 건데요.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농촌동원 전쟁연습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5월 9일부터 이틀 동안 대피훈련을 한다고 선포했는데 갑자기 날짜가 바뀌었다"며 "5월 9일부터 12일 사이 임의의 순간에 훈련을 시작한다고 포치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갑자기 날짜를 바꾸며 '임의의 시각'이라고 지정한 것은 주민들이 "항상 대기상태에 있다가 불의에 동원 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뜻"이라고 이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또 이번 훈련의 목적은 '있을 수 있는 적들의 핵, 화학공격에 대비해' 모든 주민들이 자기가 거주하고 있는 시, 군 소재지로부터 40리 밖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라며 이동한 장소에서 이틀 동안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피훈련이 끝나는 것과 함께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은 이미 지정된 협동농장들에 농촌지원을 나가야 한다며 농촌지원기간은 지역실정에 따라 열흘에서 보름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이번 농촌동원의 시작은 5월 9일부터 있을 대피훈련"이라며 "대피훈련과 농촌지원은 같은 연장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틀 동안 대피지인 야외에서 숙식을 하고 그대로 농촌지원에 돌입한다는 것이 중앙의 지시라며 농촌동원도 훈련복 차림 그대로 가고 일을 할 때도 옷에 위장그물을 쳐서 위장복 차림으로 일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밭 곳곳에는 벌써부터 "훈련도 전투다!", "생산도 생활도 훈련도 항일유격대 식으로"라는 구호들이 나 붙은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계속되는 전쟁연습에 농촌동원까지 전시훈련방식으로 진행되자 북한 주민들의 긴장감도 극도에 달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번 전쟁은 틀림없이 핵전쟁이 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를 전하면서 "우리나라(북한)는 산이 많아서 적들의 핵, 화학무기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 할 것"이라는 간부들의 선전-선동 내용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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