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 “북 여전히 도전적, 도발 멈춰야”

0:00 / 0:00

앵커: 미국 국무부의 마이크 해머(Mike Hammer) 공보담당 차관보는 북한은 여전히 도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 도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해머 차관보는 11일 워싱턴 외신센터(FPC)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도발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도전적(defiant)인 태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핵 폐기와 관련된 약속과 의무를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Clearly, North Korea remains defiant. We want to ensure that it ceases its provocative acts, and we're still looking for it to undertake its commitments...)

지난 4년 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해머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비롯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 성공적으로 협력했다고 답했습니다.

유엔에서 대북제재 결의를 도출하는 등 국제사회의 협조 속에서 대북 압박을 끌어냈다는 설명입니다.

해머 차관보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많은 관리들이 아시아 지역을 중시하면서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 문제 해결에 집중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머 차관보는 다음 달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직답을 피한 채, 어떤 미국 행정부라도 한미동맹과 관련된 현안에 깊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I think whichever Administration we see coming next will be very focused on the issues that relate to the U.S.-Korean alliance...)

해머 차관보는 또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다음 주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번스 부장관은 15일 서울에서 한국 측 고위 관리와 면담하고 한미 전략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이번 번스 부장관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1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 미국 관리들은 동북아시아를 방문할 때 항상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뭔가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6자회담 합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한편 번스 부장관의 방한에 이어 18일부터 이틀 간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