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기념공원 추모 유리벽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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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의 한국전 기념공원 주변을 한국전 희생자 명단이 새겨진 유리로 된 추모벽으로 감싸는 방안이 미국 의회에서 추진중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랄프 홀(공화, 텍사스) 미국 하원의원은 18일 워싱턴 중심부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 유리벽을 건립하기 위한 법안(H.R.2563)을 제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한국전쟁 추모벽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중 전사자는 물론 부상자와 실종자 그리고 전쟁포로의 이름을 새겨 기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전쟁이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윁남) 전쟁 사이에 발생해 종종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지만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자유를 수호하느라 바친 희생이 잊혀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홀 의원은 특히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한국전 기념공원 추모 유리벽이 미국 납세자의 비용 부담없이 전액 민간 기부를 통해 건립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홀 의원은 지난 15일 하워드 코블(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존 코니어스(민주, 미시간), 존 딩걸(민주, 미시간), 샘 존슨(공화, 텍사스) 의원 등과 함께 이같은 한국전 추모벽 건립을 위한 법안을 하원 자연 자원 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법안은 1986년 제정된 한국전 기념공원 건립을 위한 법률을 개정해 미국 전투 기념물 위원회가 한국전 참전 기념 재단에 추모벽 모형을 의뢰한 뒤 제안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당시 법에 따라 1995년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이 워싱턴 DC 중심부의 링컨 기념관 옆에 조성됐으며 참전 미군들의 얼굴이 새겨진 대형 화강암 추모벽과 미군 19명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