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각종 자연재해를 유발하는 지구 온난화 현상에 북한 당국도 관심을 갖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지역도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가 발생하자 이상기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9일 ‘최근 년간 북한의 기후변동상태와 예견되는 기후변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 보도했습니다.
그 동안 북한지역의 이상기후와 관련한 구체적인 자료가 많지 않았던 터라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의 기상수문국 기후연구소측은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매 10년마다 북한의 평균기온이 약 0.34도씩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현재 8.5도인 연평균 기온이 2020년쯤이면 9도로, 그리고 2100년쯤이면 11도에서 12.9도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상수문국 기후연구소 최봉철 실장 : 우리나라(북한)에서 온난화 현상은 자강도와 양강도를 비롯한 북부내륙지방에서 가장 심했고, 함경남도와 강원도,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도를 비롯한 동서해안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또 그로 인해 농산물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겁니다.
지난 한해만 해도 5월과 6월에는 극심한 가뭄이, 그리고 7월과 8월에는 폭우가 쏟아져 큰 농산물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수문국 기후연구소 관계자 : 이렇게 보면 대표적으로 평양지역의 평균기온이 현재의 남해지역과 비슷해지게 됩니다. 이와 함께 폭우와 큰 물, 가뭄과 태풍을 비롯해서 재해성 이상기후현상이 보다 자주 그리고 보다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해 여름 함경남도 허천과 검덕에는 하루 274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난 3년 동안 이 지역의 강수량이 1000밀리미터를 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상기후로 해충이 증식함으로써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고 농업생산량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주민들이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결과가 무엇인지 잘 알고 대처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