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6.25 참전용사 감사 결의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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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회의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24일 6.25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황진하 의원은 자신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올해로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회는 6.25전쟁에 대한 입장을 결의를 통해 밝힌 바가 없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 결의안은 “먼저 6.25전쟁이 북한의 기습 남침에 의해 발발한 것임을 명확히 하고, 전쟁 중 희생된 국군 및 유엔군 용사들과 민간인들의 명복을 빌며, 전쟁에 참가하거나 지원해 준 나라들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결의안은 “남침의 당사자인 북한이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도발을 중지하고,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송환하며, 핵 폐기를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정착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황진하 의원은 말했습니다.

황진하:

최근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 사건은 6.25전쟁으로 나타난 북한의 위협이 60년 후인 오늘에도 매우 엄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본 결의안은 오늘 우리가 평화를 누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지키는 노력의 소중함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한 이 결의안은 2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심의, 의결될 예정입니다.

한편, 23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한 ‘북한의 천안함에 대한 군사도발 규탄 및 대응조치 촉구 결의안’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김무성 원내대표는 28일로 예정된 본회의 표결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무성:

내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6.25 60주년이 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천안함 대북 규탄 결의안의 본회의 채택에 야당도 모두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방위가 채택한 결의안에는 ‘국회는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수중폭발 때문이라는 다국적 전문가들의 조사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내용과 ‘북한의 어뢰 공격은 남북 합의와 국제법을 위반한 명백한 침략 행위이며 중대한 군사도발로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범죄행위’라는 내용, 그리고 ‘정부가 군사적•비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습니다.

결의안 상정과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 진상 조사를 끝내기 전에 결의안을 채택해선 안 된다’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여야 의원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