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스위스로부터 시계 754개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구입한 수보다 20%나 많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공을 세운 간부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산 명품 시계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750여개(754)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시계산업연합(The Federation of Swiss Watch Industry)’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2012년에9월까지 구입한 시계의 수가 754개로 지난해 12월까지의 스위스 산 시계 구입 수보다 이미 20% 많은 규모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스위스 산 시계 754개 구입 비용은 총 8만 2천여 스위스 프랑. 즉 미화로는 8만 7천 달러입니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미화로 7만 3천여 달러어치의 시계를 구입한 것과 비교하면 액수로도 수입이 1만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스위스에서 구입한 시계는 기계식 손목시계(Mechanical) 190여개(196)와 전자 손목시계(Electronic) 580여개(588)를 포함하고 있는데, 기계식 손목시계는 평균 개당 210달러가 조금 넘고 전자 손목시계의 경우는 100달러 정도라고 ‘스위스시계산업연합’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2005년 가장 많은 2천 여 개의 스위스 시계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2006년에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의 대북 경제 제재가 가해지자 스위스 정부가 시계를 포함한 사치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스위스 산 시계 26개를 구입하는데 그쳤습니다.
북한은 2007년부터 다시 스위스 시계 구입을 늘려 2008년에는 약 450개, 2009년에는660여개, 그리고 2011년에는 590여개의 시계를 구입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올해 상반기 권총 등 소형 무기17만 달러어치를 스위스로부터 수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지난달 25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