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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와 서부지역의 물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영국의 연구기관이 평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기업자문회사인 메이플크로프트(Maplecroft)는 최근 발표한 ‘물부족지수’ (Water Stress Index)에서 북한을 중위권으로 분류했지만 상대적으로 도시에서 사용할 물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메이플크로프트의 토니 스타일 대변인은 북한의 물부족지수가 전체 평가대상국인 186개국 중 75위라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스타일 대변인은 농업용수 비율이 전체 사용량에 55%를 차지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도시에서 사용할 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니 스타일
: “대도시의 물 공급이 부족해 보입니다. 농업에 사용하는 물의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입니다.”
스타일 대변인은 평양을 중심으로 서부 지역과 흥남, 함흥, 청진 등 동해안 대도시들이 대표적인 물 부족 지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매년 국가별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총량과 필요한 양을 비교해서 물부족지수를 산정해 발표합니다.
필요한 물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된 나라는 주로 사막 지대에 많습니다.
중동의 바레인과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가 가장 물이 부족한 1위부터 5위까지로 평가됐고 아프리카의 서부 사하라와 지부티, 중동의 예멘, 이스라엘, 요르단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메이플크로프트는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인 아시아 국가들의 물부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한국을 예로 들어 잘살게 되면서 물을 사용하는 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한국을 물부족지수 36위로 평가했고 인도를 30위 그리고 중국을 56위로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