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대표단 17일 북한 방문

0:00 / 0:00

세계교회협의회(WCC) 대표단이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북한을 방문해 교회와 정부 관계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세계적 교회 협의체인 세계교회협의회 대표단의 이번 방북은 미국의 세계적 복음 전도사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의 방북에 곧 이어 이뤄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파를 초월한 전 세계적 교회 협의체인 세계교회협의회(WCC) 대표단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세계교회협의회가 15일 밝혔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 총무인 사무엘 코비아 목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북한의 조선 기독교연맹의 초청으로 성사된 나흘간의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교계 인사들과 정부 관계자를 두루 면담할 계획입니다. 특히 코비아 목사는 평양의 봉수교회에서 직접 설교할 예정이라고 세계교회협의회는 밝혔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북한의 교회가 사회 개발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관여해왔고 세계교회협의회는 지난 수년간 이를 지원해왔다"고 밝혀 이번 방북이 향후 대북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또 대표단의 이번 방북이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한편 외교적 협상의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에 이뤄진다"고 밝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보탬이 되길 위해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1985년 북한을 공식 방문한 이래 북한의 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총무가 직접 북한을 방문하기는 1999년 당시 총무였던 콜라드 라이저 목사 이래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 대표단은 북한을 방문한 뒤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간 홍콩의 추엔완에서 열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그리고 통일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는 코비아 목사는 남북교회 대표단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교회, 교파를 초월한 세계 모든 교회의 통일을 지향하는 세계교회협의회는 1948년 설립돼 현재 전 세계 110개국의 349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습니다.

앞서 세계적 복음 전도사인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로 국제 구호단체인 사마리탄스 퍼스의 회장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간 북한을 방문해 박의춘 외상을 면담했습니다.